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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xen_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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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금색 그리고 찬란한 존재로의 비상
:: 영화 <황후화> 스틸 ::

찬란한 태양 같은 존재로의 비상


금색의 화려함은 쉽게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그 특유의 화사함과 사치를 극대화해 궁극의 화려함을 선보인 영화 <황후花>를 기억하는가. 황금으로 물든 황실, 황금 갑옷, 황금색 예복… 당나라 말기 황실의 숨 막히는 화려함과 사치의 절정을 표현한 금빛의 찬란함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할 정도다. 금색은 이렇듯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순간을 대변하면서 그 뒤에 감춰진 몰락의 이미지를 동시에 품고 있는 팜므 파탈과 같다.

금색은 태양, 신의 힘, 불사, 최고의 가치, 영광 등을 나타낸다. 황금빛 태양의 금색은 모든 태양신을 비롯해 곡물의 여신, 풍작을 상징한다. 연금술에서 금색은 태양의 본질, 지상의 태양, 응축된 빛, 영속성 등을 뜻한다. 그래서 비금속이 금으로 변하는 것은 인간성의 원초적인 순수함의 회복을 의미한다.
금색은 가장 고귀한 금속인 금을 연상시키는데, 성인의 머리 뒤에 그려지는 후광을 뜻하는 ‘아우레올레(Aureole)’ 역시 라틴어로 금을 뜻하는 아우룸(Aurum)이 어원이다. 금은 물질적이고 호화로우며 아름답다. 오래 전부터 금은 태양에 속했기에 고대의 사람들은 금이 태양에서 지구로 떨어진 하늘의 불이라고 생각했다. 잉카인은 금을 태양의 피라 믿었고, 멕시코 인디언들은 태양신의 분비물로 여겼다.
금이 지닌 가치가 이렇듯 모든 금색 또한 귀중한 것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 보석뿐 아니라 애인이나 아기의 사진 등 가치가 있는 물건은 흔히 금빛액자에 보관한다. 금은 세속적인 것을 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래서인지 좋은 것에는 항상 금이라는 형용사가 붙는다. 황금의 손, 황금의 발, 황금의 목소리처럼. 명예 또한 금처럼 빛난다고 말한다. 승자에게는 금메달이 수여되고, 명예로운 상에는 어김없이 황금 명칭이 붙는다. 영화제의 황금곰상, 황금종려나무상,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여되는 금으로 만든 오스카상 등이 모두 그러하다.

금은 사람을 끄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자 사치의 대명사로 쓰인다. 그래서 금색은 영원한 행복과 구원, 진리의 상징인 반면 세속적이고 불안한 속임수의 상징이기도 하다. 금색이 지닌 이중성과 모순성은 어쩌면 우리네 삶의 모습과 결을 같이 한다.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우리는 완전히 상반된 삶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자세에 따라 삶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의 색깔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통해 우리 삶을 절망과 부정이 아닌 희망과 긍정의 기운으로 바꿔야 한다.
지난해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으로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 <시크릿>에서는 자기사랑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면, 우주가 보내는 모든 사랑과 좋은 것을 오지 못하게 가로막는 격이다. 자신을 나쁘게 생각할 때는 마치 생명력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건강, 부, 사랑과 같은 좋은 것은 모두 좋은 기분이나 기쁨과 같은 주파수대에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하다는 느낌도 모두 좋은 기분과 같은 주파수대에 있다.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을 때, 당신은 자신을 나쁘게 생각할 상황과 사람과 환경을 더 많이 끌어당기게 된다. 관심을 바꾸어 자신의 온갖 멋진 면을 생각하라.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라. 이것에 집중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좋은 면들이 더 많이 끌려올 것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기게 된다. 그러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이에 반응하여 그와 비슷한 생각을 보내줄 것이다. 자신의 좋은 면을 찾으라. 찾으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니!”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모 포털사이트의 자기사랑카페에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실천항목으로 자기사랑 10계명을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짧게 소개하면 이렇다. 1)맑은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따뜻한 인사를 나눈다. 2)거울을 볼 때마다 “사랑해”라고 말한다. 3)하루 세 번 이상 큰 소리로 웃는다. 4)자신을 아름답게 가꾼다. 5)매일 30분 햇볕을 받으며 걷는다. 6)자신에게 연애편지를 쓴다. 7)주변 사람의 장점을 한 가지 이상 찾아본다. 8)매일 한 가지씩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다. 9)실수하는 남과 나를 용서한다. 10)잠들기 전 감사일기를 쓴다. 아울러 구체적인 행동요령도 덧붙였다. 적어도 두 달 이상 꾸준히 실천할 것, 하루 혹은 일주일 단위로 그 중 한두 가지를 선택하여 완전히 정복할 것, 마음이 맞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실천할 것 등을 권한다.
사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소소하게 작은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나에게 주는 일상의 선물인 셈이다. 언젠가 한 유명 탤런트가 방송에 나와서 한 말이 떠오른다. 그녀는 집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완벽하게 테이블 세팅을 하고 근사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 우아하게 먹는다고 한다.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면 누구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물 한 잔도 예쁜 컵에 따라 마시고 생일이나 기념일에 나를 위해 선물하기, 가끔은 꽃으로 집안을 장식하고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갖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기 등등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작은 행동은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고, 가끔씩 우리 삶에 끼어드는 우울증과 무기력과 같은 반갑지 않은 문제를 극복하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눈과 자신감, 부족한 것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열정은 언제나 필요하다. ‘힘들어, 어려워, 안 돼’라는 말 대신 ‘할 수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말로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종종 ‘왜 하필 나인가’ 하며 괴로워한다.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에 등장하는 46세의 가장 데이비드 폰더도 그랬다. 졸지에 회사가 망해 실직한 지 몇 개월째. 밀린 집세에 잔액이 바닥난 통장. 임시 점원으로 취직했지만 어린 딸이 후두암으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다가 그마저도 해고당한다. 순간순간 고통에 시달리는 그에게 하루 동안의 환상여행에서 만난 소녀 안네 프랑크는 이런 말을 들려준다.
“아빠는 불평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이래요. 사람은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고 끌 수도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불평을 선택할 수도, 불평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나는 불평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어요. 오늘 나는 행복하게 살 것을 선택하겠어요. 저도 이 상황이 끔찍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에게는 내일이 있을 거예요”
세상은 어차피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 속에서 행복을 보느냐 불행을 보느냐에 따라 나의 삶은 바뀐다. 물이 반쯤 차인 컵을 보고 ‘에이, 물이 반밖에 없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와! 물이 반이나 차 있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의 질이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주변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학하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안타깝다.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우리 삶의 미다스의 손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 100%의 변화, 그것은 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자.






by gxen_젠 | 2009/10/12 20:44 | Simple Lif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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